영화

최종병기 활/ 스포주의[총점 : 4.0/5.0]

바기댇 2022. 2. 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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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 병자호란, 신궁이 탄생한다.

역적의 자손이자 최고의 궁수 남이. 유일한 가족인 누이 자인의 행복을 바라며 살아간다. 자인의 혼인 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50만 포로가 끌려간 병자호란이 일어난다. 조선 최고의 신궁인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 한자루에 의지하며 청군의 심장부로 전진한다. 청나라 정예부대를 처치하며 한발 한발 전지하는 남이 앞에 청의 명장 쥬신타가 왕자 도르곤과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한다. 가장 소중한것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신궁과 청나라 명장 쥬신타의 활전쟁이 시작된다.

 

"역적의 자식이 하면 뭘 하고 살겠냐"

인조반정으로 인해 역적으로 몰린 사대부 가문 출신. 그뒤로 아버지의 지인인 김무선 집에 얹혀 산다.  활 쏘는 실력 하나만큼은 타고난 명궁이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본 후로 '역적의 자식이 뭘하고 살겠냐'며 자격지심에 사로잡혀있다. 그러나 자신의 하나뿐인 가족인 여동생 자인을 극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김무선의 아들인 서군과 혼인을 치루겠다는 자인이 못마땅하여 '그래봤자 너는 역적의 자식이다' 라는 말로 상처를준다. 그러나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자인이 남의 집 사람이 된다는 섭섭함 때문에 여동생에게 더 차게 몰아치지만 자인의 혼인날에 꽃신을 선물해준다. 그러고는 여느때처럼 활을 쏘고 있는 와중에 청나라 군대가 쳐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병자호란으로 침공한 청나라 군사들이 마을까지 쳐들어 오게 된 것이다. 이를본 남이는 재빨리 마을로 내려가지만 이미 김무선은 청나라 군사들에게 살해당하고 자인과 서군은 끌려가게 되어 혼자서 청나라 군사들을 추격한다. 끈질긴 추격끝에 자인을 해하려는 청나라 황자를 살해하고 자인과 매제인 서군과 함께 달아난다. 하지만 달아나는 와중에 청나라 군사들을 모조리 처리하고 가려는 남이. 자인과 서군을 먼저 보내고 홀로 청나라 군사들과 맞서게 된다. 하나 둘씩 청나라 군사들을 처리하며 마지막 쥬신타까지 처리했다고 생각한 남이는 자인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죽지않았던 쥬신타가 동료들의 복수를 하려 남이를 다시 추격한다. 남이가 자인을 향해 말을타고 가던와중 자인이 남이를 향해 활을 겨누는 쥬신타를 발견하고 남이가 타고있던 말에게 활을 쏘아 남이를 넘어뜨려 활을 피하게 만든다. 하지만 자인은 인질로 잡히게 되고 자인을 중간에 두고 쥬신타와 남이가 대면하게 된다. 남이와 쥬신타, 쥬신타와 남이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이고 남이는 자인이와 함께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남이의 대표적인 명대사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 뿐, 바람은 계산하는것이 아니라, 극복하는것이다' 라는 대사는 남이의 성실하고 무게감을 보여준다. 청나라 장군인 쥬신타의 엄청난 포스에 밀리지 않는 남이의 모습을 보면 작가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잘 잡아준 부분이 좋았다. 재미있는점은 활을 가지고 자인을 구하기위해 청나라 군사들을 각개격파하며 싸우던 스토리에서 청나라 군사들이 모두 죽고 쥬신타가 부하를 잃은 복수로 남이를 다시 쫒아가는 스토리로 변하게 되어 마지막 결전 장면을 이루는 전개가 좋았다. 마지막 결전 장면에서의 연출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바람을 이용하는 남이의 궁술은 실로 감격적이었다.

 

리뷰: 활을 이용한 액션이 새롭고 재밌었지만 아포칼립토가 떠오르는건 어쩔수가 없다.[총점4/5]

활을 이용한 액션이 굉장히 화려하고 전개가 빨라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 정말 추천한다. 그리고 조선의 활과 화살촉, 청나라 군인들의 활과 화살촉의 종류와 모양이 다양하다.  활을 밀고당기며 활 시위를 팽팽히 돌려짜는 액션도 좋았으며 박해인과 류승룡의 연기는 만점을 주고싶다. 하지만 아포칼립토가 떠오르는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다. 서사전개가 매우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며 보는 내내 생각이 나는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고증이나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시원시원한 액션덕분에 5점만점에 4점을 줄 수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지만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매우 훌륭하다. 아직 시청하지 못했다면 꼭 시청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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